물 위의 마을들 - 세계의 수상 마을 여행기
“지면이 아닌 수면 위에 집을 짓고, 시장을 열고, 삶을 이어가는 사람들”대부분의 도시는 땅 위에 세워집니다. 하지만 세상에는 물이 곧 길이고, 집이고, 일터인 마을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단순한 수상 가옥이 아니라, 수세기 동안 물 위에서 공동체를 이뤄 살아온 ‘수상 마을’입니다.기후 변화, 도시화, 관광 개발 등 여러 위협 속에서도 이 마을들은 고유한 문화와 생존 방식을 유지하며 존재하고 있습니다.이번 글에서는 실제로 방문 가능한, 전통을 간직한 대표적인 수상 마을 세 곳을 소개합니다. 이곳은 단순한 여행지가 아니라, 물 위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지혜와 적응력, 그리고 공동체성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살아 있는 다큐멘터리 같은 장소입니다.1. 캄보디아 ‘톤레삽 호수의 컴퐁플럭 마을’ – 물이 오르면 도시도..
2025. 5. 4.
폐허 속 하룻밤 - 유령도시에서 잠드는 특별한 체험
“모두 떠난 그곳에서, 나는 왜 머물기를 선택했을까?”도시는 보통 사람들로 붐비고, 불빛과 소리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러나 전 세계에는 시간이 멈춘 듯, 사람이 떠난 자리에 흔적만 남은 ‘유령도시’들이 존재합니다. 전쟁, 사고, 경제 붕괴, 자연재해, 혹은 단순한 방치로 인해 사라진 도시들. 그곳에선 과거의 흔적과 침묵이 공존합니다.이런 폐허 도시들 중 일부는 지금도 제한적으로 관광이나 숙박이 허용되며, 그 자체로 특별한 여행 경험이 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실제로 ‘하룻밤을 묵을 수 있는 유령도시’ 3곳을 중심으로, 그곳의 역사와 현재, 여행자들이 어떤 경험을 할 수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1. 체르노빌, 우크라이나 – 원자로 그늘 아래에서 보내는 밤1986년, 인류 역사상 최악의 원전 사고로 기록된 체..
2025. 5. 4.
혼자서 만든 나라, 혼자서 지키는 영토
“국가의 기준은 무엇일까? 국기, 영토, 국민… 아니면 단 한 사람의 선언?”세계는 유엔에 가입된 190여 개의 나라로 구성되어 있지만, 지도에는 없지만 실제로 존재하는 ‘자칭 국가들’도 수십 곳에 달합니다. 이런 곳들은 일반적인 국가의 조건을 갖추지 않았거나 국제 사회에서 승인받지 못했지만, 스스로 헌법을 만들고, 국기를 세우고, 여권도 발급하며, 때로는 관광객을 맞이하는 이색적인 ‘나라’들입니다.이러한 ‘마이크로네이션(micronation)’은 단순한 장난이 아닌, 어떤 이에게는 정치적 메시지이자 예술적 프로젝트, 또는 사회로부터의 독립 선언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전 세계의 흥미로운 ‘1인 국가’들을 직접 여행하듯 소개하며, 국가의 본질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봅니다.1. 셀랜드 공국 – ..
2025. 5. 3.